후반 12분 멕시코전 교체 손흥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했습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손흥민 선수의 활용과 조기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체코전 승리 후 이어진 멕시코전에서 홍명보 감독의 전술 선택과 교체 타이밍이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안정환의 우려, 현실이 되다

체코전 직후, '한국 축구 레전드' 안정환은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며 "손흥민이 약간 불쌍했다. 거의 희생양 스트라이커 같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원톱으로 배치된 손흥민이 지속적인 압박과 활동량을 소모하며 고립되는 모습을 지적한 것입니다.

안정환은 "저렇게 밑에서 계속 때려 넣잖아요? 어떤 체력 좋은 스트라이커도 못 견딘다"라며 손흥민의 체력 소모를 걱정했습니다.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쫓아다녀야 하는 부담은 인정했지만, 손흥민 본인에게는 과도한 희생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도 동일한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세우고, 뒷공간 침투를 노리는 롱패스 중심의 공격을 펼쳤습니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은 유효 슈팅 0회에 그치며 교체되었습니다. 안정환의 경고가 그대로 현실화된 셈입니다.

신문선 교수의 날카로운 지적

과거 해설위원으로 명성을 쌓은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자신의 채널 '신문선의 골이에요'에서 멕시코전 실시간 해설을 진행하며 강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특히 손흥민의 조기 교체(후반 12분)에 대해 "손흥민 체력이 남아 있었는데…"라고 지적했습니다.

신 교수는 "손흥민을 교체하기보다는 스트라이커에서 왼쪽 측면 윙으로 놔뒀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손흥민의 돌파와 슈팅 능력을 중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얼리 크로스보다는 손흥민이 가운데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드는 플레이가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실제로 손흥민이 교체된 후 멕시코 수비 라인은 한결 여유로워졌고, 한국의 공격은 다소 단조로워졌습니다. 공격수 5명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불구하고, 세밀한 전술 변화가 부족했다는 신 교수의 쓴소리가 인상적입니다.

손흥민 원톱 활용의 한계

손흥민은 토트넘과 LAFC에서 주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습니다. 그의 강점은 빠른 침투, 드리블 돌파, 그리고 결정적인 슈팅에 있습니다. 그러나 원톱 포지션에서는 등지 플레이와 연계가 요구되는데, 이는 그의 최적 포지션이 아닙니다.

멕시코전에서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손흥민에게 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2선 자원의 지원이 부족하고, 상대 수비수의 집중 견제가 심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상으로도 손흥민의 터치 수와 박스 안 영향력이 기대 이하였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손흥민의 강점은 공간 침투와 돌파인데, 원톱으로 고정시키면 장점이 살아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측면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때 손흥민의 진가가 발휘된다는 공통된 의견입니다.

조기 교체, 과연 최선이었나

후반 5분 김승규 골키퍼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한 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을 교체했습니다. 체코전에서 손흥민 교체 후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유발하며 상대를 압박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교체 후 한국은 공격수를 대거 투입했지만, 준비된 패턴 없이 단순한 롱볼과 크로스에 의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후반 막판 조규성의 헤더가 아쉽게 막힌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일부 해외 반응과 국내 여론에서도 "손흥민을 너무 일찍 뺐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멕시코 입장에서는 손흥민의 교체를 반긴 듯한 움직임도 관찰되었습니다.

홍명보호의 앞으로 과제

이번 패배로 한국은 1승 1패(승점 3), 조 2위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3차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됩니다. 손흥민의 활용법은 단순한 개인 기량 문제가 아니라 팀 전술의 핵심입니다.

  • 포지션 재고: 손흥민을 측면으로 복귀시키고, 오현규나 조규성 등을 원톱으로 활용하는 유연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 2선 지원 강화: 이강인, 이재성, 황희찬 등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손흥민의 고립을 방지해야 합니다.
  • 교체 타이밍: 체력 안배와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상징이자 최고의 에이스입니다. 그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술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반전의 기회가 있습니다.

마무리

멕시코전은 홍명보호에게 많은 교훈을 남겼습니다. 안정환과 신문선 등 전문가들의 지적이 단순한 비판이 아닌, 팀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으로 느껴집니다. 손흥민의 '불쌍한' 희생을 반복하지 않고, 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3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손흥민과 태극전사들의 건투를 응원합니다!